문 밖에 복도에서 낮선 사람이 자고 있다




새벽 쓰레기 버릴려고 문을 여는 순간 무엇인가 

부딪친다, 


어떤 아주머니가 주무시다가 일어났다,

마대자루 하나 깔고서 주무시고 계시다 문을 여는 부딪쳐서 일어난 것이다 


아주머니 " 집에 갈려고 하니 비가와서 못간다"


우산을 드리면 될까? 생각을 했더니 


"차비가 없어 못간다, 택시비가 없다고"


"택시비 집에가서 달라고 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하시고 

복도에서 자고 간다"고 한다 


나도 현찰 가진 것이 없기에.. 그렇다고 낮선사람한테 돈주기도 뭐하고,,,



모르는 낮선 사람을 집안으로 들이기도 그렇고, ...


남편이 깰까봐 내가 할수 있는 선에서만 하기로 했다 


집에서 휴대용 매트를 겹겹이 복도 바닥에 깔아 주었다.

헌옷으로 둘둘말아 베게를 만들고, 

겨울 잠바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물 먹고 싶다고 해서 물한잔 갖다 주었다 



이 모습이 참 낮설기도하고 서글프기도 하고,,,